3분기 목표 달성, 4분기 전망은 보수적으로 전환
인텔은 29일 3분기 실적을 발표했으며, 조정 주당순이익은 0.52달러로 시장 예상치인 0.4달러를 웃돌았고, 매출은 전년 대비 21% 증가한 165.1억 달러로 전반적으로 예상에 대체로 부합했다. 그러나 회사의 4분기 전망은 상대적으로 보수적이며, 매출은 150억~160억 달러, 주당순이익은 약 0.25달러, 매출총이익률은 38%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상돼 3분기의 44.1%를 크게 밑돌면서 향후 수익성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키웠다.
주가 28% 이상 급락, 전환 계획 재시험대
최신 가이던스가 시장 예상에 못 미치면서 인텔 주가는 30일 28.58% 급락해 1970년대 이후 최악의 하루 낙폭을 기록했으며, 립부 탄 CEO가 추진 중인 전환 계획도 다시 시험대에 올랐다. 시장은 PC 수요 부진과 메모리 비용 상승 속에서 보수적 가이던스가 수익 모멘텀 지속이 어려울 수 있음을 보여주면서 신뢰를 억누르는 핵심 요인이 됐다고 우려했다.
이스라엘 공장 중단과 공급망 다중 압박
PC 시장 수요 부진과 메모리 비용 상승 외에도 이스라엘 공장 사고가 운영 압박 요인으로 부상했다. 이스라엘 키르야트갓에 위치한 인텔 웨이퍼 공장에서 10월 폭발 사고가 발생해 2명이 사망하고 1명이 중상을 입었으며, 이로 인해 공장은 약 2주간 조업을 중단했다. 데이비드 진스너 CFO는 이번 사고로 향후 2개 분기 매출이 약 6억 달러 감소하고, 이 중 4분기 매출은 약 3억 달러 감소하며, 매출총이익률도 약 200베이시스포인트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한 조업 중단으로 데이터센터 칩 생산이 영향을 받고 ABF 기판 공급까지 빠듯해지면서 4분기 매출, 매출총이익률 및 주당순이익을 압박할 전망이다.
애널리스트, TSMC와 비교하며 실행력 차이 지적
반도체 애널리스트 육행지는 페이스북 게시글을 통해 인텔이 현재 메모리 가격 상승, PC 수요 부진, 이스라엘 공장 중단 및 ABF 기판 부족 등 다중 압박에 직면해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그는 TSMC의 고객들 역시 PC 수요 부진과 기판 공급 문제를 겪고 있지만 TSMC는 이로 인해 가이던스를 하향하지 않았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두 기업이 유사한 업계 역풍에 직면했음에도 운영 성과에 차이가 나타난 핵심은 실행력, 제품 경쟁력 및 고객 분산 정도에 있을 수 있다며, 인텔은 변명을 하고 있을 뿐이라고 직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