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증시 블랙프라이데이, 4만 선 붕괴
대만 증시는 6일 블랙프라이데이를 연출하며 7일 연속 하락 마감했다. 장중 한때 3737.67포인트 폭락하며 사상 최대 장중 하락 폭을 기록했고, 종가는 1873.08포인트 하락한 39701.64포인트로 4만 정수 관문이 무너지며 사상 4번째로 큰 종가 하락 폭을 기록했다. 시장은 이번 급락의 원인을 미국 민주당의 중간선거 압승으로 돌렸으며, 향후 AI 산업이 더 엄격한 규제에 직면할 것이라는 우려로 글로벌 기술주 매도세가 촉발됐고, 관련 우려를 소화하는 데 시간이 필요하며 시장도 민주당의 향후 정책 동향을 면밀히 주시할 것이라고 전했다.
대만달러, 33원 붕괴 후 급반등
대만 증시의 참담한 급락과 달리 대만달러 환율은 6일 극적인 반등을 연출했다. 장 초반 대만 증시 폭락 여파로 환율이 빠르게 33원 정수 관문을 하회했지만 오전 중 32원대로 복귀했고, 오후에는 수출업체들이 몰려들어 달러를 매도하면서 32.7원대까지 급등해 종가는 32.768원으로 1.08자오 강세를 기록하며 절하분의 일부를 만회했다. 같은 날 외국인은 대만 증시를 7일 연속 순매도했지만 순매도 규모는 1000억 원 이내인 911.88억 원으로 축소돼 주식·외환시장 매도 압력이 완화되는 조짐을 보였다.
전문가: 하락 진정에만 기대
외환 전문가 리치잔은 대만 증시가 긴 아래꼬리를 남겼고 거래대금이 1.2조 대만달러를 넘어서며 힘 있는 반격을 펼쳤고, 외국인 순매도 규모 축소도 긍정적 신호로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외환시장 입장에서는 현 단계에서는 하락세 진정에만 기대할 수 있고, 반등까지는 갈 길이 멀다고 봤다. 은행 외환 관계자는 중앙은행이 5일 수출업체를 향해 더 기다리지 말라고 이례적으로 구두 개입한 데다, 환율이 수출업체가 보는 매력적인 수준에 도달해 달러 매도가 전력을 다하면서 시장 예상을 뒤엎는 움직임이 나왔다고 말했다.
향후 전망은 외국인 vs 수출업체 공방
다만 은행 외환 관계자는 6일 외환시장에서 외국인의 달러 매수세도 함께 축소됐는데, 대만 증시 다수 종목이 하한가를 기록해 외국인이 팔고 싶어도 팔지 못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매도 압력이 이미 소멸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다음 주에도 외국인 매도세가 이어지는지 지켜봐야 향후 흐름을 판단할 수 있다. 리치잔은 2대 관찰 지표로 첫째 외국인이 연속 순매도에서 지속 순매수로 전환하는지, 둘째 달러 인덱스가 하락하는지, 예컨대 미국 인플레이션 둔화,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 기대 약화 등이 절하 압력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되겠지만 단기적으로는 두 조건을 모두 갖추기 어려워 대만달러가 단기 약세 국면을 벗어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