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술, 주요 절취 목표로 부상
인공지능 기술이 경제와 국가 안보에서 차지하는 중요성이 날로 커지면서 미국 실리콘밸리 빅테크들이 기밀 유출과 국가급 간첩 활동에 대한 경계를 전면 강화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스탠더드 등 관련 보도에 따르면 간첩 활동 형태가 날로 다양해지고 있다. 과거 하드웨어 절도에 치중했던 것과 달리 AI 기술 자체가 현재 주요 공격 목표가 됐다. AI 자산의 가치가 매우 높아 주요 절취 목표가 되고 있으며, 일단 기밀이 유출되면 경쟁자는 수년간의 연구개발 시간과 비용을 아낄 수 있다.
소셜미디어 포섭과 미인계 빈발
엔비디아의 한 하드웨어 엔지니어는 엔비디아 시가총액이 4조 달러에 도달한 뒤 로맨스 스캠 피해자가 될 뻔했으며, 이러한 사기에 이제 기업 핵심 기밀 절취 위험이 숨어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 연방수사국(FBI)도 중국 정보기관이 링크드인 등 직업 소셜 플랫폼을 포섭·침투 경로로 이용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간첩 수법에는 이른바 인적 정보 전략도 포함되며, 요원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표적을 정해 접촉한다. 또 데이팅 앱이나 소셜미디어를 이용한 미인계 유혹으로 기밀 정보를 빼내는 사례도 빈발하고 있다. 한 매체는 외모가 출중한 상대가 소셜미디어에서 답장이 빠르고 전문적 성과에 비정상적인 열정을 보이면 간첩 특징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빅테크, 내부 방지 강화
높아지는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실리콘밸리 테크 기업들은 내부 위협 방지를 위한 직원 보안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OpenAI는 직원들에게 회사 외부에서 회사 로고가 있는 의복 착용을 자제하고, 공공장소에서 화면 보호필름을 사용하며, 회의 종료 후 화이트보드를 지우도록 요구하고 있으며, 이러한 조치는 민감 정보 유출 위험을 낮추기 위한 것이다. 구글 엔지니어도 회사 내부에서 자신의 팀 업무가 아닌 일에 과도한 호기심을 보이는 동료를 경계하라는 경고를 받았다고 전했다.
미 법무부, 잇따라 단속하며 절밀 타격
미 법무부는 관련 범죄를 타격하기 위한 여러 조치를 취했다. 올해 1월, 한 전직 구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가 AI 슈퍼컴퓨터와 독자 AI 반도체 관련 기밀문서 2,000페이지 이상을 개인 클라우드 계정으로 유출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올해 6월에는 미 법무부와 연방수사국이 13개 가짜 컨설팅 회사 웹사이트를 합동 적발했으며, 이들 사이트는 중국 정보기관과 연계된 혐의를 받고 AI로 생성한 가짜 얼굴 사진과 신분으로 일자리 기회를 미끼로 미 정부·군 인력을 포섭했다. 올해 10월 13일 미 법무부는 OpenAI 엔지니어 한 명을 체포·기소했다고 발표했는데, 그는 임원 회의실에 불법 녹음 장치를 설치한 혐의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