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 지표 200% 기준 상회
오마하의 현인으로 불리는 유명 투자자 워런 버핏(Warren Buffett)이 가장 추종하는 증시 지표에 현재 적신호가 켜졌다. 《The Motley Fool》 보도에 따르면, 해당 지표 수치는 현재 약 233%에 달해 버핏 본인이 불장난으로 간주한 200% 기준을 크게 웃돌았다. 버핏은 이 지표가 어느 시점에서든 증시 밸류에이션 상황을 가늠하는 최고의 단일 지표라고 말한 바 있다. 이른바 버핏 지표란 한 나라의 주식 총 시가총액과 국내총생산(GDP)의 비율로, 이를 통해 증시 전반이 고평가됐는지 저평가됐는지를 반영한다.
과거 고점 이후에는 조정 동반한 경우 많아
역사를 돌아보면, 닷컴 버블 시기에 이 지표는 약 143%의 고점을 기록한 바 있다. 이후 스탠더드앤드푸어스 500(S&P 500) 지수는 2000년 3월부터 2002년 10월까지 약 49% 하락했고, 나스닥 종합지수(Nasdaq Composite)는 무려 약 78% 폭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 500은 2007년 6월에 이르러서야 닷컴 버블 이전 수준을 회복해, 고평가 이후 조정기가 상당히 길어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
가장 최근의 경고는 2021년 12월에 발생했으며, 당시 해당 지표는 200% 경계선에 근접했다. 이후 2022년 1월부터 10월까지 스탠더드앤드푸어스 500은 연방준비제도(Federal Reserve)가 치솟는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금리를 인상하면서 시장이 최대 25% 하락했다. 역사적 데이터에 따르면, 지나치게 높은 밸류에이션은 종종 시장 조정을 예고하며, 지나치게 비싼 밸류에이션에 주식을 매수하면 실망스러운 수익률과 장기 변동성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AI 열풍에 밸류에이션 고공, 우려 여전
현재 미국 증시는 인공지능(AI) 열풍과 기술 인프라 투자에 힘입어 스탠더드앤드푸어스 500 지수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엔비디아(Nvidia),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Alphabet, Amazon 및 페이스북(Facebook) 등 AI 선도 기업들의 수익성이 견조해 닷컴 버블 당시 적자를 내던 많은 기술 기업들과는 다르지만, 전반적으로 높은 밸류에이션은 여전히 시장을 취약하게 만들고 있다. 보도에서는 또한 세계화로 인해 미국 증시 총 시가총액이 미국 GDP 대비 증가해 지표 해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시장의 잠재적 리스크에 직면해,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다가올 시장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경쟁 우위, 견실한 대차대조표, 안정적인 현금흐름과 다각화된 사업 모델을 갖춘 우량 기업을 중심으로 선별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밸류에이션이 높은 환경에서 체질이 견실한 기업을 엄선하는 것은 여전히 변동성에 대응하는 중요한 전략이다.